넘치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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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토르켈 클링베르그(Torkel Klingberg) / 한태영역
출판 : 윌컴퍼니(WILLCOMPANY)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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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뇌(Overflowing Brain)... 부제는 '당신의 뇌가 정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이다. 


우선 이 책은 번역서다. 저자는 인지신경과학 분야의 이름있는 의학박사이자 교수이고 이 책은 그에 대한 번역서이다. 제목만으로 쉽게 알 수 없지만 부제를 보면 언뜻 '아, 요즘은 정보의 바다에 빠져죽는다고 표현할 만큼 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할 수 있고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니 머 그러한 것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예상과 전혀 다르다. 


일단 지나치게 많은 정보로 인해서 받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릴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연구분야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고 서술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너무 많은 이런저런 정보로 인해 받고 있는 작금의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뭇 그 처방을 기대했었는데 마치 한 권의 인지신경과학 개론을 받아 읽은 듯한 느낌이다. 물론 조금 과장된 얘기겠지만 (물론 이것은 확실히 과장되었다.) 마치 그러한 정도의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다 읽고나서 자연스레 이 책의 뒷 표지에 적혀있는 목표를 찾아보게 된다. '기억력과 주의력, 두뇌훈련에 관해 한데 묶어 얘기할 수 있는 여러 연구에 대한 책을 집필한다. 인간의 뇌기능에 대한 필자의 연구를 다룬다'라고 한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정보 스트레스에 대한 솔루션이 아니라 저자 연구분야에 대한 요약, 흥미로운 연구결과에 대한 또 하나의 정보를 제공하는 과학서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물론 관심사에 따라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주제인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의 평균 아이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상승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그러하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고자 할 때 자신을 통제하게 되는 힘 곧, '통제주의력'과 외부의 산만한 환경에 의해 자극받아 영향을 받게되는 힘 곧, '자극주의력'이 이 책의 전체에 걸쳐 중요한 주제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억을 임시로 저장하는 곳 이른바, '작업기억'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전체에 걸쳐 다루는 주제이다. 


작업기억을 어떻게 향상 시킬 것인지, 과연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인지, 아동과 학생들에게 유해하다고 취급받아온 컴퓨터 게임이 정말로 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유해한 것인지명상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두뇌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ADD(주의력결핍장애)와 같이 손상된 뇌기능을 조작하기 위한 과학적 약물치료와 학교시험과 같은 잠시간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남용되고있는 약물의 경우처럼 철학적 문제가 개입될 수 있는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 게임을 출시할 때 이 게임이 게이머의 통제주의력과 자극주의력에 각각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는지 그 비율을 마치 영양성분표처럼 표시할 수 있게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인간 뇌에 대해 밝히고 싶은 목적으로 행해진 수십년간의 인지신경과학 분야의 수많은 여러 가지 연구에 대해 분석하고 저자의 결론을 이야기한다.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지만 다 읽고나서도 '자 이제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드니 아무래도 다소 힘들었다라는 느낌을 숨길 수는 없었던 것 같다. 


보유기간 3일

Posted by 라스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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